주요 증권사 PB들의 2분기 증시 전망은 엇갈렸다.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2분기 증시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지수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선호 섹터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주가 주로 지목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분기에 2225.67에서 2476.86으로 251.19포인트(11.29%)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671.51에서 847.52로 167.01포인트(26.21%) 급등했다.
1분기 증시가 급등했음에도 주요 증권사 PB들은 2분기 강세론을 점쳤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촉발된 은행권 리스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긴축에 제동을 걸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형성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대치WM센터 선임매니저는 "1분기는 섹터별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체로 보면 은행발 노이즈가 있었던 시점"이라며 "기존 불안 요소들을 소화하면서 매크로 환경은 오히려 개선,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센터2sub 지점장은 "은행 리스크 발생으로 연준이 긴축 드라이브에 대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라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긴축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 만큼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왔다. 국내 기업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 바닥을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황재수 신한투자증권 서울금융센터 지점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차치하고 국내증시 기업 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둔화 우려로 인해 2분기 국내증시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동 유진투자증권 서울WM센터 마스터PB(차장)는 "2분기 들어 생산과 소비, 투자는 개선되겠지만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발목을 잡히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차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선호 섹터로는 성장주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 등 성장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섹터는 반도체다. 최 선임과 이 차장이 최선호로, 이 지점장이 차선호로 꼽았다.
최 선임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면서 3분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주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업계 1등의 적자는 업황 바닥이었던 사례가 많다"며 "수급 측면에서 좋아질 일만 남은 만큼 분할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점장은 "반도체주는 지난해 바닥 대비로는 주가가 오른 상황이지만 1분기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며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감산 조치가 확정될 경우 주가가 한차례 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지점장은 최선호 섹터로 바이오를 꼽았다. 1분기 주가가 강세를 보인 섹터에 비해 밸류에이션 우려가 적고 학회 등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황 지점장은 "2분기에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학회와 레이저티닙의 임상 중간 결과 발표 등 다수의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다"며 "바이오주는 1분기 수급이 비어 있었던 만큼 고평가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선호 섹터로는 자동차주를 제시한다"며 "대부분의 종목이 전년 대비 실적 악화가 전망되지만 자동차 섹터는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섹터 중 하나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2차전지와 로봇, 조선도 주목해야 할 섹터로 꼽혔다.
이 지점장은 "최선호 섹터는 2차전지 업종이다. 1분기에 다수의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도 많다"며 "2차전지 업종 내에서 순환매가 펼쳐지면서 상승폭이 덜한 종목들이 키맞추기를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최 선임은 "미국 시장의 경우 인건비 상승에도 인력 수급 난항이 지속되면서 노동력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인건비 문제는 로봇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로봇 관련주를 차선호 섹터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조선업종은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 대비 극심한 저평가를 겪고 있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섹터"라며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 선박 수요 증가도 호재다. 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분기에 2225.67에서 2476.86으로 251.19포인트(11.29%)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671.51에서 847.52로 167.01포인트(26.21%) 급등했다.
1분기 증시가 급등했음에도 주요 증권사 PB들은 2분기 강세론을 점쳤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촉발된 은행권 리스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긴축에 제동을 걸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형성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홍석 미래에셋증권 대치WM센터 선임매니저는 "1분기는 섹터별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체로 보면 은행발 노이즈가 있었던 시점"이라며 "기존 불안 요소들을 소화하면서 매크로 환경은 오히려 개선,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왔다. 국내 기업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가 바닥을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황재수 신한투자증권 서울금융센터 지점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차치하고 국내증시 기업 이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둔화 우려로 인해 2분기 국내증시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동 유진투자증권 서울WM센터 마스터PB(차장)는 "2분기 들어 생산과 소비, 투자는 개선되겠지만 무역수지는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성장률이 발목을 잡히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차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선호 섹터로는 성장주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와 2차전지, 로봇 등 성장주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섹터는 반도체다. 최 선임과 이 차장이 최선호로, 이 지점장이 차선호로 꼽았다.
최 선임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줄어들면서 3분기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주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업계 1등의 적자는 업황 바닥이었던 사례가 많다"며 "수급 측면에서 좋아질 일만 남은 만큼 분할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지점장은 "반도체주는 지난해 바닥 대비로는 주가가 오른 상황이지만 1분기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며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요 반도체 기업의 감산 조치가 확정될 경우 주가가 한차례 슈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지점장은 최선호 섹터로 바이오를 꼽았다. 1분기 주가가 강세를 보인 섹터에 비해 밸류에이션 우려가 적고 학회 등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황 지점장은 "2분기에는 미국암연구협회(AACR) 학회와 레이저티닙의 임상 중간 결과 발표 등 다수의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다"며 "바이오주는 1분기 수급이 비어 있었던 만큼 고평가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선호 섹터로는 자동차주를 제시한다"며 "대부분의 종목이 전년 대비 실적 악화가 전망되지만 자동차 섹터는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섹터 중 하나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2차전지와 로봇, 조선도 주목해야 할 섹터로 꼽혔다.
이 지점장은 "최선호 섹터는 2차전지 업종이다. 1분기에 다수의 종목이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도 많다"며 "2차전지 업종 내에서 순환매가 펼쳐지면서 상승폭이 덜한 종목들이 키맞추기를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최 선임은 "미국 시장의 경우 인건비 상승에도 인력 수급 난항이 지속되면서 노동력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인건비 문제는 로봇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로봇 관련주를 차선호 섹터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조선업종은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 대비 극심한 저평가를 겪고 있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섹터"라며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신규 선박 수요 증가도 호재다. 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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