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박형식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7월 종영한 SBS ‘상류사회’에 출연한 뒤 무려 1년 6개월여 만이다. 박형식이 오랜만에 선택한 작품은 바로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이다.
‘화랑’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1500년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담아낸 청춘 사극이다. 그만큼 극중 청춘을 그려나갈 배우들의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얼굴없는 왕 삼맥종을 연기할 박형식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앞서 전작 ‘상류사회’에서는 현대의 재벌가 민낯을 여실히 그려냈다면 ‘화랑’에선 신라 시대의 상류사회를 그려낼 예정이다.
삼맥종은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랐지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이다. 가슴 속 슬픔을 품은 여린 모습과 운명을 떨치고 일어서는 강력한 남성성을 동시에 담아내야하는 섬세한 캐릭터다. 박형식은 이번 삼맥종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을 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박형식의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면 성장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그는 지난 2012년 드라마 ‘바보엄마’와 2013년 단막극 ‘시리우스’, 그리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킨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과 ‘상속자들’로 입지를 굳혔다. 더불어 대중성과 인기를 한 번에 입증한 KBS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와 SBS ‘상류사회’는 박형식의 존재감을 키웠다.
이에 ‘화랑’을 통해 박형식은 청춘으로서의 열정과 왕으로의 고뇌를 담은 다양한 캐릭터를 이질감없이 연기하며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식이 연기할 삼맥종은 많은 배우들이 탐냈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다. 더불어 ‘화랑’에서는 중심이 되는 캐릭터기도 하다. 그런 삼맥종을 만난 박형식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화랑’ 제작발표회에서 박형식은 “삼맥종은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대본을 보자마자 삼맥종을 하고 싶었다”면서도 “왕이지만 어린 모습이 내재 돼 있는 캐릭터다. 그 시대와 신분으로 살아보지 않아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잘 표현했던 것 같다. 부담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화랑’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9월 촬영을 마쳤으며 19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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