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48, 공화당 총재)씨가 재심을 추진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이기도 한 신동욱 씨는 지난 2007년 육영재단 사건 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박 대통령의 묵인 아래 박지만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 회장 측근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육영재단 사건은 재단 소유권을 놓고 박 대통령 세 남매가 벌인 분쟁이다. 사건 이후 동생 박근령 씨 측이 이사장직에서 퇴출됐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당시 증인신문 조서 등에 따르면 핵심 증인인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 씨는 2010년 9월 이 사건에 대해 ‘박지만 회장 측 비서실장 정모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휴대전화가 캐나다에 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 그러나 박 씨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1년 9월 피살됐다. 경찰은 박용철 씨의 사촌형인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죽이고 자살했다고 결론내렸다.
서울신문은 신동욱 씨를 변호하다 돌연 사임했던 윤모 변호사가 당시 사건 정황을 편지 형태로 작성했던 문건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박씨가 재판에 올 때마다 보디가드 4~5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니기에 이유를 묻자 진지하게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어 ‘누구한테 위협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박씨가 ‘우리 고모(박 대통령)가 진짜 무서운 사람입니다’라고 말한 것이 귓가에 맴돈다”고 쓰여 있다.
이 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박용철 편에서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범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박용철 편은 1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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