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심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면세점 허가에 대해 여러 번 경고했다”며 “허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국회) 기재위(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감사원 감사청구 한 사안인 만큼 감사청구 후 심사 발표하라고 했는데 강행한 것은 무리수”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허가 문제야말로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데 의혹 해소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결정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관세청이 지난 17일 서울 지역 면세점 3곳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을 선정한 데 대한 비판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면세점 선정 과정의 문제점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최순실이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미국 대통령·주지사 등의 사설 고문단)이라는 것에 한참 웃었다”며 “내각 어디를 전담했기에 캐비닛이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이 아닌 키친 오퍼레이터(operator)”라며 “사실상의 조종자였다. 쓸데없는 변명으로 국민의 분노만 키우는 대리인단은 해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이번 주에는 만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