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중견제약사들이 이른바 '빙하기'에 접어든 제약시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한파 극복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일양약품·삼진제약·대원제약·동국제약·환인제약·휴온스 등 5000억원 미만의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과 내수 주력, 조직개편 등을 통해 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올 하반기 제약업계는 한미약품발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임상시험 연기 등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수출을 확대 중인 보령제약과 일양약품은 각각 암과 백신 분야에서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대원제약과 삼진제약은 내수와 영업력 강화, 개량신약 판매 등에 집중하는 동시에 수출 강화에 나섰다. 대원제약의 경우 내년에 개량신약과 복합제 등을 내놓으며 그간 미흡했던 종합병원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직 개편도 시도되고 있다. 일동제약·휴온스 등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보령제약도 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보령홀딩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LG생명과학은 내년 1월 LG화학에 인수돼 성장 기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견 제약사들은 이와 함께 미용과 의료기기, 건강식품, 음료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중견사들도 다양한 성장 전략을 펴고 있다"며 "이를 통한 매출 확대는 기업의 신약 개발 리스크(위험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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