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글로벌전략회의'에 돌입했다.
올해 사업부별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및 마케팅을 비롯해 반도체 및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 대내외 리스크 점검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른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IM(IT·모바일) 사업부를 시작으로 20일 CE(소비자가전), 21일 DS(부품) 사업부가 수원과 기흥에서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신종균 IM부문장(사장), 윤부근 CE부문장(사장), 권오현 DS부문장(부회장)이 참석해 사업부별로 회의를 이끌 예정이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부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400~500명이 회의에 참석한다.
우선 삼성전자 IM사업부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의 후유증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 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7 단종사태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차기작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다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DS는 올 하반기 들어 좋아진 시장상황 덕에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특히 증권가 안팎에서는 4분기 반도체에서만 4조원대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도체로 인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DS사업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에도 이같은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경영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CE 부문은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처 방안 및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북미에서 이상진동이 발생한 전자동 세탁기280만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Foxconn)의 모기업인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이 최근 삼성전자에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대응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