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남경필 등 與 선도탈당파, '개혁보수신당' 창당작업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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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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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왼쪽)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가운데)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선도탈당파' 인사들이 27일 탈당을 결의한 비박(비박근혜)계가 추진중인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작업에 합류하기로 했다. 

23일 김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은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인 정병국 의원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회동을 가진 후 이 같은 뜻을 모았다고 이 전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탈당했던 분들의 의견을 다 모아서 정 의원이 진행하는 창당 준비작업에 저희가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급박하게 창당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단 오늘은 원칙에 뜻을 같이 한다고 합의한 것"이라며 "선도 탈당한 분들이 지금까지 진행한 신당 창당 추진 내용을 전달받았고 이를 어떻게 반영할 지는 내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의 원칙에 관해 "재집권을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국민의 정치개혁을 향한 열망을 담아 민주공당을 만드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정당 민주주의 관철 ▲국민의사 반영 등도 합의했다. 

추가로 탈당에 합류할 의원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정 의원은 "충청권 의원들을 포함해 초선 그룹에서도 의견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정치는 상대적이니 지난 총선 때 경쟁을 치열하게 했던 분들은 지역구 설득에 애를 먹고 있는데 신당의 모습이 어떠한지, 얼마나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상황은 급격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당은 인물 중심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창당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 철학이 같으면 누구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이고, 특정인을 지향하는 창당을 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에서 '개헌'을 매개로 비문(비문재인) 세력과의 연대를 꾀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데 대해 정 의원은 "개헌을 위해 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창당이 되면 당연히 개헌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이슈, 정치일정에 참여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직 그런 데까지 진척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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