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도 개혁입법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 첫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새누리당도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입법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두 야당이 요구해왔지만 새누리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심사숙고해왔던 여러 법안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논의 진전에 따라 매우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개혁입법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저임금의 상향을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예를 들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접근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저임금 조정 과정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의도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야당도 늘어난 의석 수 만큼 무거운 국정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각종 경제활성화법안 및 민생 관련 법안처리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창당을 준비 중인 개혁보수신당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이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치중한 나머지 주요 국가정책 핵심법안 등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이 하루 아침에 바뀌어서는 안된다”며 “정책경쟁과 혁신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되 보수 정당으로서의 근본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