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년도 기획재정부 시무식'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경제는 정치와 별개"라며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시무식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고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가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전망과 신정부의 통상정책 변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4차 산업혁명 등의 구조전환 등 쉽지 않은 도전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인구 1000만명,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12개 국가 중 3위의 성장률과 함께 30만명 수준의 고용을 지켜냈다"면서도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팍팍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위기 대비 안전판을 튼튼히 구축하고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끊어내는 동시에 미래 대비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출전에 앞서 부하들에게 말한 '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한 사람이 지키면 능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기재부가 무너지면 우리 경제도 무너진다는 비상한 책임감과 긴장감으로 올 한해를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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