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는 올해부터 더욱 성숙해진 ‘시민의 정부’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역 대합실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시민의 정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염 시장은 “시민의 정부는 참여로 시민주권이 시정 곳곳에서 흐르고, 협동으로 공동체가 힘을 모으고, 포용의 정신으로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원 시민의 정부 기본계획’ 수립, 자치기본조례 제정 등으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정부’의 근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시민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시민들과 함께 신년하례식을 연 것은 염 시장 취임(2010년) 이후 처음으로, 이날 하례식에는 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 시민 민주주의, 시민의 정부를 향해 뚜벅뚜벅 큰 걸음으로 나아가자”며 “2017년이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한 해가 돼야 하듯, 시민민주주의도 한 뼘 더 키우고 이웃 간에도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년사 발표 중간중간에는 메시지를 보다 분명하게 전하는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수십만 군중이 촛불집회를 하는 영상이 나왔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이 상영됐다.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가 법정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는 곧 국민이다”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영상은 영화 ‘링컨’(미국 16대 대통령)의 일부로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
신년사를 마치기 전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수원시민 6명 (남부녹색어머니연합회 구은주 회장,수원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최종현 회장,대한노인회 수원팔달구지회 이병학 회장, 수원시 청년정책위원회 정휘묵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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