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17년 첫 근무일인 2일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새누리당이 확고한 인적청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정계은퇴도 주문했다.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정병국 추진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만 결국은 인적청산이 제대로 이뤄지고 물적청산까지 이뤄져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탈당을 선언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탈당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 자체는 일단 존중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다"면서 "막상 떠나야 할 시기에 몽니를 부리고 이미 배가 떠난 뒤에 사공을 찾는다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많은 분들이 또 한 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노는 마땅히 책임져야 할 당사자들이 여전히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영우 의원은 "새누리당이 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그 개혁이 진정성이 있고 정말 의미가 있으려면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뒤늦은 탈당 정도로는 아무도 감동 받을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 보수가 합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소위 무조건 탄핵 반대, 대통령 심기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개혁보수신당 소속 의원들은 경기도 파주의 도라전망대와 제1사단 육군전진부대를 방문해 시무식을 하며, '안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정 위원장은 "개혁보수신당은 좌고우면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면서 "창당일로 잡은 24일까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고, 5일은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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