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권 도전을 피력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정유년 새해 첫날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선거대책위원장과 단독 회동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6자 회담 등 한반도 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이사장 측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0여 분간 단독 회동하고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 한반도 정책 등 한국의 관심사와 한·미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매너포트는 이 자리에서 “향후 미국은 경찰 대신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며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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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감세(Tax Cut)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에 3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너포트는 “미국은 다자 간 FTA를 선호하지 않으며 양자 간 FTA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한·미 FTA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안보 문제에 대해 “북·미 직접 대화를 희망하고, 한국전쟁 당사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매너포트는 “북미대화를 한국이 찬성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정 이사장은 “미국의 새 정부가 한국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고, 대한국 정책을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오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출간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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