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발행된 ELS(ELB포함) 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ELS 발행규모는 2013년 45조7159억원에서 2014년 71조7967억원, 2015년 76조9499억원까지 늘어나는 추세였다.
ELS 발행액 급감은 작년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과 주요국 증시 악화가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 가능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락한 HSCEI는 기초자산편입 기피대상이 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크게 감소했다.
2015년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46조3880억원이 발행됐는데 작년에는 5조3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8.4%가 줄었다.
지난해 기초자산별 ELS 규모는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S&P500, HSI, 니케이225, HSCEI 순이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기초자산 지수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던 HSCEI는 작년에는 가장 작은 규모가 됐다.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홍콩항생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1310억원에서 9조2727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조598억원에서 5조7652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작년 1분기 6309억원에서 4분기 5조7155억원까지 늘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33조7069억원(68.2%), 사모 발행이 15조 7047억원(31.8%)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공모(48조1058억원)는 29.9%, 사모(28조8441억원)는 45.6% 감소해 사모 ELS의 감소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이 34조6241억원(70.1%), 전액보장형이 14조7875억원(29.9%)이었다.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원금보장형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율은 원금비보장형 43.5%, 보장형 5.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발행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3.1%에 해당하는 6조4565억원을 발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조2241억원(12.6%), 5조8691억원(11.9%)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ELS 총 상환금액은 47조2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조기상환액은 28조4991억원,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조2234억원 2조4781억원으로 34.4%, 5.2%를 차지했다.
미상환 잔액은 작년 말 기준 69조2589억원으로 2015년보다 2조2666억원(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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