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해양협력 증진을 위해 연합군사훈련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6일 현지 일간지 마닐라불러틴이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개방적”이라며 “그러나 외국군의 영구 주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항구에 정박 중인 러시아의 대잠 초계함 ‘어드미럴 트리뷰츠’호를 찾아 “필리핀을 더 자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하고 이때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해 양국 군사 관계의 기초가 될 양해각서(MOU)의 서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예두아르트 미하일로프 러시아 태평양함대 부사령관은 3일 군함 2척을 이끌고 마닐라를 방문해 필리핀이 테러, 해적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합동군사훈련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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