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돕기 위해 사이버 해킹과 언론 조작 등 대선개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DNI) 등 정보당국이 6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이날 기밀해제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훼손하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방하며 그녀의 당선 가능성과 잠재적 대통령직을 손상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범행을 뒷받침할 증거 자료는 보안을 이유로 거의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럼프타워에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정보수장들로부터 '러시아의 미 대선 해킹사건' 보고를 받았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 중국, 다른 나라들, 외부 단체와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기관들과 기업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포함한 기관들의 사이버 인프라를 뚫으려 했다"고 밝혀 러시아가 DNC의 해킹 시도에 나섰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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