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해 37차례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9차 청문회에서 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담긴 문체부 내부 문건 등을 제시하면서 "청와대·국가정보원과 일일이 상의하면서 이런 내용을 관리해 오고, (문화계 인사들을) 배제해 온 증거들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앞서 청문회와 기관 업무보고 등에서 수차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며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조 장관의 위증 증거를 포착하고, 국조특위는 특검의 의뢰를 받아 조 장관을 위증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도 의원은 "조 장관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1만 명의 문화예술인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조 장관에 대한 국조특위의 동행명령장 발부를 촉구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조 장관의 불출석을 규탄하면서 "조 장관에 대한 국무위원 해임의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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