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진태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김진태 의원이 쓴소리를 했다.
10일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명진이 당을 떠나야 하는 이유 - 김진태 의원총회 발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진태 의원은 "내가 지난번 의총에서 뭐랬나? 촛불집회에 참석하던 분을 비대위원장 시키면 어떡하냐고 했었다. 나보고 태극기집회에 안나갔음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당에서 태극기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나? 동냥은 못해도 쪽박은 깨지 말라구 했다"며 인명진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한탄했다.
이어 "그분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는 관심대상이 아니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아직 탄핵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건가? 왜 싸워보지도 않고 꼬리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라고 말했다.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라는 김진태 의원은 "어제 상임전국위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한 사람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하지만 비대위도 구성되기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순 없다.(당헌 121조) 이런 무리수에 대하여는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늘(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반성과 다짐 화합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청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책임있는 여당으로 반성하고 환골탈태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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