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방백서'에 '핵탄두' 'ICBM' 첫 언급…북한 병력 8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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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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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방부는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전략군을 새로 편제하는 등 육군이 102만여 명에서 110만여 명으로 늘어나 군 전체 병력이 기존 120만여 명에서 128만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공군은 12만여 명에서 11만여 명으로 줄었지만 해군은 6만여 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군단급 부대는 15개에서 17개로, 사단급 부대는 81개에서 82개로 각각 늘었다.

군단 2개가 늘어난 것은 인민보안성 7·8총국이 각각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으로 개편되어 인민무력성 산하로 소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찰과 같은 인민보안성의 7·8총국을 군대 조직으로 개편해 인민무력성 소속으로 바꾼 것이다.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 창설된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은 '김정은 치적 과시용' 건설을 전담하는 부대가 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1만여 명의 전략군 편성은 핵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단계에 들어가고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함에 따라 핵미사일을 실전에서 운용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공군 방공부대(1만여명)가 육군으로 바뀌면서 사단 1개가 늘었다.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ER’ 미사일 배치가 처음으로 명기됐다.

한미는 지난해 9월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최종 분석을 통해 스커드-ER로 평가했다.

또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이후 ICBM급(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KN-08을 3차례, KN-14(개량형)를 1차례 대외 공개했으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백서에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혀 '핵탄두'라는 용어도 처음 명기했다.

이에 국방백서는 별도 설명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소위 '핵탄'은 내폭형 핵분열탄의 일반적인 형태로 보이나, 모형 또는 실물 여부 판단은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북한군의 세부 전력 현황과 관련, 국방백서는 최근 개발해 계룡대가 있는 중부권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 10여 문의 실전배치를 처음 기술했다.

국방백서는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 10개의 정규 군단, 2개의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옛 평양방어사령부), 11군단(일명 폭풍군단), 1개 기갑사단, 4개 기계화보병사단 등으로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동·서해 2개 함대사령부, 13개 전대, 2개 해상저격여단으로 부대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상륙함은 260여 척에서 250여 척으로 10여 척이 줄었다.

공군은 4개 비행사단이 5개로 늘었고, 2개 전술수송여단은 1개로 줄었다. 1개 전술수송여단이 후방지역의 비행사단으로 전환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국방백서는 지대공미사일 SA-2(최대사거리 56㎞)와 SA-5(최대사거리 250㎞)를 전방지역과 동·서부지역에, SA-2와 SA-3(최대사거리 25㎞)은 평양지역에 각각 배치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 미사일 사거리를 별도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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