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경제컨트롤타워인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쉬사오스(徐紹史) 주임(장관급)이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7% 수준에 이를 것이며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쉬 주임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3분기 모두 6.7%였고, 한해 전체의 경제성장률도 6.7% 전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1일 전했다.
쉬 주임은 또 GDP 증가치가 약 5조 위안(한화 약 870조원)에 달해 중국의 경제규모가 처음으로 70조 위안(약 1경2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조 위안은 5년 전 경제성장률 10%와 맞먹고 1994년 중국 전체 경제규모와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쉬 주임은 "지난해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 머물렀고 산업 구조조정이 부단히 심화됐다"며 중국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수치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새 일자리는 1300만개를 넘어섰고 1∼3분기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8%로 상승, 제2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39.5%)을 크게 앞질렀다. 또 소비의 경제성장 공헌율도 71%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3% 포인트 증가했다. 쉬 주임은 이밖에 중국의 단위 GDP 당 에너지 소모는 5% 전후로 낮아졌고 주요 오염원 배출량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로 유입된 인구는 1600만명이었으며, 농촌의 빈민인구 1000만명 이상이 빈곤층을 탈피했다. 600만채의 판자촌이 개조됐다.
그는 이런 점을 근거로 재작년 말과 지난해 초 중국 경제를 우려했던 국제기구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은 모두 빗나갔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중국 경제가 폭삭 주저앉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경착륙은 불가피하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됐었다.
또 기업의 납세부담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쉬 주임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볼때 중국의 납세부담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차원에서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조위안의 기업비용이 줄었다"며 "세금 5500억위안을 줄여줬으며, 에너지비용 2000억위안을 감소시켰으며, 이자비용 787억위안 물류비용 350위안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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