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미디어와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기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트럼프의 기업 감세, 재정 확장 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10일 보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문제들에 대해 질의와 답변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트럼프 사업과 대통령 업무와의 이해상충, 러시아와의 갈등, 오바마 케어 등이 주요 토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정리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쏠리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경제 정책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당선된 뒤로 다우지수는 무려 9%나 치솟으며 새로운 대통령의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최근 들어 다우지수는 2만 돌파를 앞두고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취임을 눈앞에 둔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대와 슬로건이 아닌 경제 공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앞으로 시장의 반응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감세와 연준에 대한 발언 등에 대해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반등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호감도는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5∼9일 등록 유권자 89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37%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0일 보도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17∼20일 같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가 34%에서 44%로 상승한 바 있다. 전반적인 신뢰도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트럼프 시대 4년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9%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2%로 떨어져 트럼프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두 달 새 뒷검음질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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