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계란, 설 전에 오른다...항공운송비 t당 150만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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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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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부가 수입 계란의 항공운송비 지원 한도를 t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배추, 무 등 채소류도 비축물량을 설 기간 평시대비 2배 수준으로 공급을 늘린다.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을 감안해 가구주 연령이나 1인 가구 등 가구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표도 개발키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가격이 오른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에 대해 품목별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계란의 경우 설 전에 농협 계통 보유물량 등과 수입 계란 물량을 집중 공급해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기존 항공운송비 지원 한도도 t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수입 계란이 설 전에 국내에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채소류 비축물량도 설 기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매점에 정부보유물량을 직공급해 할인 판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김치 업체 등 대형 수요처에도 공급해 가격급등을 야기하는 도매시장의 수요를 분산하겠다"고 말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된다.

최 차관은 "라면·주류 등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이후 편승 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감시활동도 강화하겠다"며 "소비자단체가 원가·가격 분석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업의 부당한 가격 인상을 적극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 완화를 위한 대응 방안도 밝혔다.

최 차관은 "기존 생활물가 지수 외에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가구주 연령, 1인 가구 등 가구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표를 오는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대해서는 "국제유가는 감산합의 등으로 50달러 초반 수준을 회복했지만 산유국 합의 이행 지속 여부에 따라 향후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곡물가격에 대해서도 "올해 4∼5월까지는 생산 호조로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는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부처는 서민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동향을 일일단위로 점검하는 한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대책의 추진상황을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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