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 소속 의원들은 16일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 씨에게 대가성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는 이재용 부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소속 의원 2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자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에 대해 분노한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은 손바닥 뒤집듯 거짓말을 하면서 국회와 국민들을 농락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 승계를 위해 대통령, 최순실과 직거래했음이 명백한 법적 증거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일말의 반성도 없이 마치 피해자인양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특검은 고심 끝에 결국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사법부는 재벌도 공범이라는 국민의 함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은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의 정점에 있고, 조직적인 위증 협의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삼성이라고 해서 잘못과 거짓말을 덮어줘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삼성을 비롯해 재벌도 예외일 순 없다. 사법부는 국민만 보고 이재용 부회장을 즉각 구속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은 강병원 김경진 김광수 김두관 김병욱 김상희 김영진 김현권 박주민 백혜련 송옥주 안민석 우원식 유승희 이상민 이용득 박찬대 소병훈 신창현 유성엽 이용주 조승래 채이배 표창원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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