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이송한 환자가 4000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닥터헬기 이용 누적 환자수가 4000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각 지역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10분 안에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을 맡는 헬기다. 2011년 9월 국내에 도입돼 현재 인천(가천대길병원)·전남(목포한국병원)·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경북(안동병원)·충남(단국대병원)·전북(원광대병원) 6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닥터헬기 운항 첫해에는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다. 2012년에는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 지난해엔 1196명의 환자가 이용했다. 올해는 1월 13일까지 32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는 3대 중중응급환자인 심장질환·뇌질환·중증외상 환자가 57%로 가장 많았다. 환자 발생지에서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은 구급차 등을 이용할 때는 148분에 달했지만 닥터헬기는 23분으로 125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013년 닥터헬기를 도입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선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이 기존 27.6%에서 14.7%로 두 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올 1월 기존 소형헬기(EC-135)를 중형헬기(AW-169)로 교체, 거점병원인 목포한국병원에서 145㎞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 지역에 있는 279개 모든 섬의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닥터헬기 운영 지역을 11곳으로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배치병원뿐 아니라 국민안전처·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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