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니어 사원 “미래에 나를 그려보니 ‘철강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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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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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16명 첫 출근…딱딱한 철강 이미지 벗고 소통하는 문화에 매료

 16일 동국제강 서울 본사에서 주니어 사원으로 입사한 안명환(27·럭스틸영업팀·왼쪽)씨와 김채영(26·냉연도금해외영업팀)씨가 철강 제품 샘플을 들고 웃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동국제강은 공채와 별도로 ‘주니어 사원’이라는 독특한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 사원’은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상대로 선발하는 인사 제도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5월 모집을 시작해 약 한달 과정의 전형을 거쳐 최종 16명을 선발했다.

16명의 주니어 사원들은 지난 2일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국 사업장에 첫 출근해 철강인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페럼타워 동국제강 본사에서 주니어 사원으로 입사한 안명환(27·럭스틸영업팀), 김채영(26·냉연도금해외영업팀)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각각 경영학과 불어불문학이라는 다른 학문을 전공을 했지만 주니어 사원에 지원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는 회사가 지원서를 통해 '내가 동국제강에 어떤 도움을 줄지'가 아닌 '동국제강에 입사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무엇이 좋을지'를 물었기 때문이다.

안 씨는 “주니어 사원을 준비하며 회사에 대해 조사를 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고민하는 자아성찰의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씨도 “동국제강에 입사하면 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접한 동국제강의 문화는 기존 철강회사의 딱딱한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안 씨는 “장세욱 부회장이 면담 시 소통을 강조했다”며 “실제 부서원간에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 철강 회사의 딱딱함을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매번 자리가 바뀌는 스마트 오피스에서 근무하다 보니 부서원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유연한 문화에 놀랐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오피스’는 동국제강의 유연한 기업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동국제강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자신이 앉고 싶은 좌석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부서별 구역은 있지만 부서원들의 자리가 매번 바뀌고, 칸막이도 없애 다양한 소통을 가능케 한다.

동국제강은 주니어 사원 선발 시 대학 전공 등 스펙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니어 사원은 전공이나 깊이 있는 지식이 아닌 소양이나 태도를 깊이 본다”며 “우리와 얼마나 함께 오래할 수 있을지를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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