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계약심사를 통해 104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 2113건, 1조5886억 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가 1061건 1조1130억원 △용역 387건 3406억원 △물품구매 665건 1350억원이었다.
지난해 5월 양평군 소재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해 당초 77억 원이었던 설계금액은 63억 원으로 줄였다. 당초 공사에서 발생한 발파암을 파쇄해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매각비보다 파쇄비용이 더 많은 점이 파악돼 별도 파쇄없이 매각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토목·건축 등 15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원가분석 및 공법선정 자문단’을 운영해 신기술, 특수공법 등 전문분야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도민안전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공사비 부족으로 인한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 사업비를 증액 반영하고 있다.
백맹기 도 감사관은 “서류 검토뿐 아니라 현장 확인 중심의 계약심사 활동 통해 예산절감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전문분야 자문단의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계약심사제의 폭을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약심사제를 통한 절감액은 시행 첫 해인 2008년 1225억원, 2010년 2210억원, 2012년 1647억 원 등 총 1조445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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