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글로벌 스포츠웨어기업 언더아머가 5년 내로 국내 시장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호섭 언더아머 한국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최소 5년에서 8년 내에 국내 스포츠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앞지르겠다"고 밝혔다.
언더아머는 1996년 대학교 미식 축구선수였던 케빈 플랭크가 최적의 기능성 의류를 개발하고자 설립한 브랜드다. 설립 첫해 1만7000 달러(약 2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여년이 지난 2015년 글로벌 매출 39억6000만 달러(약 4조6150억원)로 급성장했다.
국내에는 2012년 갤럭시아 코퍼레이션을 통해 처음 제품을 유통했으며, 올해 1월 직진출을 결정했다. 미국 본연의 마케팅법을 적극 활용해 보다 본격적으로 스포츠웨어 시장을 장악하고자 함이다.
송호섭 지사장은 "이르면 3년 안에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3000억원, 아웃도어 시장에서 5000억원을 언더아머로 유입시킬 것"이라며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리테일의 혁신이다. 100% 수입을 통해 제품을 전개하되, 매달 매장 제품 구성을 달리하고 재고가 나올 경우 반품 처리한다. 최근 확산 중인 패스트패션 트렌드에 따른 결정이다.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전시해두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를 이끌어내도록 설계한다. 실제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에는 업계 최초로 스크린 형식 골프 체험존이 있고, 트레이닝 공간 등을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매장 확대도 주요 전략이다. 당장 오는 4월에는 가로수길에 2호점을 열고, 아웃렛도 적극 검토 중이다. 백화점 입점 및 대리점은 2019년까지 170여개로 늘리고, 백화점의 경우 기존 매장 크기인 15평대에서 3배 이상 확대해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온라인 매장도 오는 18일 개장한다.
4차 산업과 융합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CEO)가 CES 2017에서 소개한 '스마트 잠옷'은 이르면 3월에 출시되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송 지사장은 "브랜드 주요 슬로건 중 하나는 '빠른 시간'"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트레이닝, 아웃도어, 키즈, 골프와 같은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 제품군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