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설 차례상 준비를 전통시장에서 하면, 대형마트를 활용하는 것보다 7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9~11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4.1%(7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기준 차례상 소요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22만338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9만3001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35.2%), 육류(28.3%), 수산물류(26.8%)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집중발생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계란과 설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나타났다. 계란의 경우 일반란 30개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1만208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1만5105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6.5%(20만8755원⟶22만3383원)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9%(26만6661원⟶29만3001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태포와 밀가루 등의 일부품목의 가격이 하락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란과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채소류(무, 숙주, 대파), 사육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든 쇠고기 등의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5%) 금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확대기간은 1월2일~2월28일로, 30만원까지 적용했던 개인할인 금액을 50만원으로 확대했다.
김영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소장은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고객서비스로 준비된 전통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준비한다면 가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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