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속노조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는 경남 창원시 S&T저축은행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 측은 "3년째 기약 없는 부당휴업과 임금피크제 강요로 노조원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안을 지회가 수용하지 않으면 1960~1961년생 8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임금피크제를 강요하면서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감정적으로 보복하는 비열한 행위"라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가 8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겠다는 것은 결코 정당성이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리해고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직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사항을 통보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휴업휴가는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불가피하다. 감원회피와 경영손실 최소화를 위해 휴업휴가를 실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S&T중공업 최평규 회장은 지난 17일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조에 요구했으나 '기본급만 받아가는 현실에서 임금을 또 깎을 순 없다'는 노조 반발에 부딪혀 빈손으로 떠나기도 했다.
S&T중공업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2015년부터 휴업휴가를 실시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노조는 휴업휴가가 장기화하고 사측이 임금피크제를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3일부터 창원 S&T저축은행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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