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대 총학생회는 18일 오후 이 대학 법인행정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가 학생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투표 반영 비율을 설정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6일 회의에서 차기 총장을 직선제로 뽑기로 하고 투표 반영 비율을 100(교수):12(직원):6(학생):3(동문)으로 정했다. 학생들은 1(교수):1(직원):1(학생)의 반영 비율을 주장해왔다.
이들은 이사회가 당초 교수평의회에서 권고한 100(교수):10(직원):5(학생)에서 직원, 학생의 반영비율을 소폭 높인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달래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총장 선출에 각 구성원 집단의 의사를 공정하게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이대 직원 노조는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전날 "처음부터 겉으로만 이화 구성원의 민주화와 변화 요구에 공감하는 척하면서 결국은 기존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지배 프레임을 답습하려는 시도임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권고안을 내놓은 교수평의회도 이날 오후 교내 포스코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사회가 교수 총회의 권고안을 바꾸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재했다고 비판했다.
평의회는 "(이사회가) 총장 선거 일정을 40일로 못박았다. 마지막 두 후보를 순위 매기지 않고 올리는 것은 직선제의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선거 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평의회는 추후 이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사장과의 면담을 가질 계획이며 25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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