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가 전개하는 TNGT의 2016 가을·겨울 화보 사진. [사진=LF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경기 불황 지속으로 인해 중저가 남성복이 인기다.
24일 남성복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학에 입학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뿐 아니라, 3040 세대까지 가성비 좋은 중저가 의류를 구매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국정 농단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합리적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11% 늘었다. 20만원짜리 정장 세트 특가 상품은 신장세가 15%를 기록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것은 물론, 까다로워진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소싱 강화 등으로 품질 경쟁력 또한 키워낸 전략이 유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F의 TNGT 역시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며 2016년 12월말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5% 증가했다. 특히 정장뿐 아니라 함께 입기 좋은 오버핏 코트 등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LF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사회 초년생들과 실속파 직장인을 중심으로 소재, 패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격대비 효용가치를 따지는 소비트렌드가 자리잡음에 따라 가성비 막강한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현황을 전했다.
신원이 전개하는 지이크 파렌하이트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주력 품목인 정장 외에도, 보다 자유로운 출퇴근 복장 문화가 확대되면서 캐주얼을 대거 보강한 점이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됐다. 또 합리적 가격대의 브랜드 인기에 발맞춰 지난해 매장을 30개 이상 개장하며 브랜드 볼륨 자체를 키우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가입 고객을 살펴보면 젊은 층뿐 아니라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3040 직장인들도 크게 유입되고 있다"며 "장기간 경기 불황이 예측됨에 따라 가성비 좋은 브랜드들이 상품군을 강화하며 향후 더욱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