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조율 착수… 수용 여부가 '관건'

박근혜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최근 박 대통령 측과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

앞서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정 농단 사태의 피의자 신분이지만 특검팀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박영수 특검이나 특검보 중 한 명이 신문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방문조사가 될지,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가 진행될지 등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를 거부한 뒤, 특검 조사만큼은 성실히 받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박 대통령 측이 당장 조사를 수용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검찰 수사 때도 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했지만 '피의자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불공정한 수사라며 입장을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위한 법리 검토는 이미 마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