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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페이스북 대표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24일(현지시간) 버즈피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올해 초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저커버그가 신년 결심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의 삶과 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듣는 것'이라고 밝힌 뒤 그의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2017년 신년 결심을 통해 "지난 10여 년 동안, 기술과 세계화는 우리를 더 많이 연결하고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을 통해 많이 이들에게 이익을 줬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의 삶을 더 힘들게하기도 했다"면서 이로 인한 큰 분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게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 행보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인들의 일반적 행보인 '대중과의 소통'을 내세운 저커버그에 대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미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 등은 그가 이전에도 몇차례 언급한 정치적 발언들을 지적하면서 미국 대통령 출마 가능성까지 내놓았다.
특히 저커버그는 이전에는 무신론자라고 밝혔으나 최근 종교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같은 추측에는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영구적인 출마 거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저커버그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 측근은 버즈피드에 "저커버그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는 이미 세계적인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을 이끌면서 수십억 인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는 중요한 이슈들의 기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NBC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워가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페이스북에서 머무르면서 진행되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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