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연금 증시입성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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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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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민연금(양로기금)의 증시입성 준비가 완료됐다. 춘제(春節)이후 양로금 자금이 주식매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사회보장기금 러우지웨이(樓繼偉)이사장의 발언에 따르면 최근 일부 지방정부가 양로기금 일부의 운용을 위탁완료했다고 증권시보가 25일 전했다. 광시(廣西)자치구가 첫번째로 양로기금을 위탁한 지역으로, 위탁규모는 400억위안(한화 약 6조8000억원)이었다. 광둥(廣東)성 성정부는 1000억위안의 양로금을 주식투자자금으로 할당했다.

사회보장기금은 양로기금 등 중국의 사회보험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양로보험기금 등에 부족분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자본금은 철저히 국유자산에서 충당되며, 기금의 운용주체는 국무원 직속산하기구인 사회보장기금이사회다. 이에 비해 사회보험기금에는 기본양로금, 기본의료보험, 공상보험, 실험보험, 생육보험 등이 있다.

러우지웨이 이사장은 "사회보험기금의 직접투자에 비하면 지방정부의 위탁자금은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면서 "양로금의 증시투자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양로금규모는 4조위안의 잔액이 있다. 양로보험기금투자관리규정에 따르면 주식투자액은 양로금의 30%를 넘지 못하게 되있다. 이에 비춰보면 양로금 투자규모는 1조위안을 초과할 수 있다. 동방증권은 5년내로 3000억~6000억위안 가량의 양로금이 증시투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로금 등 사회보험기금은 각 지방정부별로 관리한다. 각 지방정부는 주식에 운용할 양로금의 일부를 지방정부의 사회보장기금 계정에 넣은 후, 위탁인의 자격으로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위탁인과 전국사회보장기금은 지난해 12월 21곳의 자산운용사를 선정했으며, 자금 재위탁과 함께 투자가 시작된다. 춘제이후면 실제 양로금 주식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기금의 자금운용은 안정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저평가우량주에 주로 투자를 한다. 양로금 역시 사회보장기금을 통해 운영되는 만큼, 투자성향은 유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보장기금은 현재 최소 공개된 곳만 698개 상장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액은 모두 1708억위안이었다. 중국의 상장기업은 10대주주까지만 공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698개 투자기업 중에 73곳이 바이오기업이었다. 이밖에도 화학, 컴퓨터, 전자, 기계 등 설비업계 역시 주요 투자업체였다. 사회보장기금의 주요투자기업은 젠파(建發)홀딩스, 지린아오둥(吉林敖東), 푸넝(福能)홀딩스, 진탕랑(金螳螂), 중난(中南)미디어, 사오넝(韶能)홀딩스, 동북증권, 다상(大商)홀딩스, 신웨이(信威)그룹, 중싱(中興)통신, 신양펑(新洋豐), 카이잉(愷英)인터넷, 궈신(國新)에너지, 펀중(分眾)미디어 등이다. 양로금 역시 이들 기업을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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