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적인 가구·생활용품 회사인 이케아가 시리아 난민들이 만드는 제품을 출시한다. 이케아는 2019년부터 시리아의 난민들이 만들어 납품하는 러그와 천 제품 일부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CNN 머니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으로 인해 요르단 등지에 있는 시리아 난민 여성들 200여명이 새롭게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측은 "시리아의 현재 상황은 우리시대의 비극이며, 요르단은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다"라면서 "이케아가 이 상황에서 기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이를 위해 요르단 지역에서 여성과 관련된 이슈로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N의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은 현재 65만 5000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중에서 노동허가를 받은 이들은 불과 3만 7000명에 불과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중에서는 육아의 의무까지 지워진 여성들의 취업률은 특히 매우 낮다.
이케아는 가족을 돌봐야 하는 여성들의 상황을 고려해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케아의 이번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발표 이전에 이미 시작된 것이다. 한편 이케아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대해 지난달 31일 "우리는 모든 인간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지하면 어떠한 종류의 차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이케아는 이번 조치에 대항해 해당되는 이케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 및 건강 상담을 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케아는 그동안 난민들을 돕기위한 다양한 종류의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이케아는 지금까지 3330만 달러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 있는 난민 캠프에 전기생산 및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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