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정기 임원 인사 6일 유력 전망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2017년도 정기 임원 인사가 이르면 6일 발표될 전망이다.

6일 현대차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임원인사를 이르면 이날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의 임원인사는 통상 연말 발표됐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정치 불안과 함께 ‘트럼프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40여일 이상 미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해를 넘겨 발표된 것은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악화 속에 더 이상 경영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없다는 판단에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이번 주 내에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로서는 정기 임원인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이번 주 내에 인사를 단행, 이르면 6일 발표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임원승진 인사폭은 국내외 실적 부진으로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3년 만에 800만대 밑으로 하락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016년도 임원인사 승진자수는 총 25개사 386명으로 전년 대비 15% 가량 줄어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상경영’으로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내부적으로 임원 급여 10% 삭감,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기본급 동결 등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본격 경영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25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해 신차 라인업 강화로 역량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SUV 라인업 강화, 주력 볼륨 차량의 상품성 개선 등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