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파주캠프 입소생간 폭행사건 재발방지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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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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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평생교육진흥원 파주캠프에서 일어난 입소생간 폭행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평생교육진흥원 파주캠프를 대상으로 인력운영과 시설장비 제도운영에 대한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생활지도교사 충원과 교육생 모니터링 강화 CCTV 증설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영어마을 캠프는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파주캠프는 안전하고 편안한 캠프환경을 위해 6일부터 점심(12시~오후 1시)과 저녁 식사(18시~19시) 시간 등 숙소동별로 전 직원을 1명 이상씩 배치해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생활지도교사 6명을 추가 채용해 전담사감팀을 구성하고, 양호교사 1명도 채용해 2교대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설장비는 CCTV를 인권 침해여부 등 법적문제 검토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30대 가량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파주캠프에는 현재 94대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외곽에 설치돼 있다.

CCTV외에도 캠프는 학생들이 즉각적으로 생활지도교사나 직원과 연락할 수 있는 비상연락 전화 시스템을 캠프 전역에 구축하기로 했다. 파주캠프는 캠프 입소 시 원활한 수업진행을 위해 학생들의 휴대폰을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캠프는 교육생 입소시 폭력예방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분기별 교사대상 안전·서비스 교육과 간담회를 실시해 교사들의 생활지도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입소 기간 중에는 전문적인 청소년 상담사를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근 진흥원 본부장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해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5일부터 10일간 진행된 파주시 경기 영어마을 방학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선배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 학생 부모가 최근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심지어는 무릎으로 몸 등을 타격하는 '니킥' 등 킥복싱 기술까지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영어마을에는 기숙사 사감이 있었지만, 발생 시간이 교대 근무 시간대인데다 방 내부에는 인권문제 등으로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이런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선배들의 얼차려와 폭행은 입소 사흘째 오후부터 퇴소 때까지 이뤄졌다"면서 "아이가 선배들에게 맞아 팔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 양호실을 찾았는데도 영어마을에서는 이런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은 캠프를 다녀온 뒤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지 않는 등 불안증세를 보여 병원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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