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계열사 실적 ‘쑥쑥’…김승연 회장의 반가운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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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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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1952년 1월 12일(음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태어난 날이다. 오늘(8일) 그는 65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 어느 때보다 기쁜 생일이다. 최근 몇년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등 계열사들의 '깜짝 실적'은 김승연 회장을 향한 생일 선물로 손색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그룹은 2014년 말 삼성그룹이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매각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한화토탈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의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화학기업으로 지난해 1조4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했다.

2014년 1727억원에 그쳤던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2015년 7973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한화토탈은 1952년 한화 창립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뛰어넘은 첫번째 계열사로 기록된다. 그동안 한화 계열사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한화생명이었다.

또 한화종합화학(전 삼성종합화학)은 지난해 25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이끌고 있는 한화큐셀 역시 맹활약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0년과 2012년 각각 인수한 중국 솔라원과 독일 큐셀을 합병한 곳이다.

한화큐셀은 2년 연속 태양광 셀 생산량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넥스트에라 계열사로부터 37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셀 공급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11월에도 인도 마힘드라 그룹과 41㎿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기분 좋은 선물에도 김 회장의 가슴 한켠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 전 팀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완료된 시점이 2015년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의 지난해 실적은 인수된 이후 받아든 첫번째 연간 실적"이라며 "앞으로 인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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