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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확산 우려'…양평 317년 전통 '홰동화제'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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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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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홰동화제'.[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구제역 확산 조짐에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서 317년 동안 이어져 온 정월대보름 '홰동화제'를 볼 수 없게 됐다.

9일 양평군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열 예정이었던 '홰동화제'를 전격 취소했다.

'동홰(홰동)'은 온 마을을 비출 수 있는 큰 횃불을 말한다. 강하면에서는 317년부터 매년 홰동화제를 열고 있다.

10m 이상의 나무를 쌓아올린 홰동에 불을 붙여 솟아오르는 불길을 따라 돌며 축문을 읽고 액운이 불과 함께 태워 없어질 것을 하늘에 기원하는 행사다.

군은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가급적 집단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요청했으며, 이에 홰동화제 추진위원회는 고민 끝에 행사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주희 위원장은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취소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행사 취소에 따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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