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1996년 환경부에서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2만8462종을 발표한 이래, 20년 만에 1만8541종이 추가돼 4만7000종을 넘어섰다. 20년 새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방울혹탱자나무지의 등을 비롯해 미기록종 쏠치우럭, 긴다리자게, 산쉽싸리, 들괭이밥, 큰남방제비나방 등 1708종 생물이 새로 목록에 올랐다.
국내 생물종 현황을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척추동물 1971종, 무척추동물 2만5497종, 식물 5379종, 균류 및 지의류 4840종, 조류(藻類) 5857종, 원생동물 1750종, 원핵생물 1709종 등이다.
국가생물종 목록을 파악하는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은 해마다 발표되는 자생생물 신종·미기록종 등 정보를 조사, 분석해 국내 생물종 현황과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 구축사업은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 개관과 동시에 시작된 이후 매년 국가생물종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달 17일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자생생물 목록을 명확히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밝히기에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을 통해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