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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생생물 종수 4만7003종…20년 새 두 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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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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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 수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4만7003종이라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1996년 환경부에서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2만8462종을 발표한 이래, 20년 만에 1만8541종이 추가돼 4만7000종을 넘어섰다. 20년 새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방울혹탱자나무지의 등을 비롯해 미기록종 쏠치우럭, 긴다리자게, 산쉽싸리, 들괭이밥, 큰남방제비나방 등 1708종 생물이 새로 목록에 올랐다.

국내 생물종 현황을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척추동물 1971종, 무척추동물 2만5497종, 식물 5379종, 균류 및 지의류 4840종, 조류(藻類) 5857종, 원생동물 1750종, 원핵생물 1709종 등이다.

척추동물은 포유류 125종, 조류(鳥類) 522종, 양서‧파충류 52종, 어류 1272종으로 구성됐다. 식물은 큰겨이삭 등 외떡잎식물 1111종, 긴쑥부쟁이 등 쌍떡잎식물 2998종, 소철 등 나자식물 53종, 개고사리 등 양치식물 293종, 솔이끼 등 선태식물 924종이다.

국가생물종 목록을 파악하는 국가생물자원 종합인벤토리 구축사업은 해마다 발표되는 자생생물 신종·미기록종 등 정보를 조사, 분석해 국내 생물종 현황과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 구축사업은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 개관과 동시에 시작된 이후 매년 국가생물종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달 17일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에 따라 자생생물 목록을 명확히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밝히기에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등을 통해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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