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러시아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계획에 대해 연이어 우려와 경고메시지를 던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자국 외교관의 날을 맞아 대사관에서 연 축하연에서 "북한 위협을 구실로 내 건 동북아 지역의 비대칭적 군비 경쟁 가속화와 미국 사드의 한국 배치가 지역 안정과 안보에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높은 대결 수위를 몹시 우려한다"면서 "양측(남북한)의 심각한 입장 차이는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합의 진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로운 건설적 전략을 찾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평화·안보 체제 구축에 관심이 있는 모든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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