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부터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할 일반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동등하게 1인 1투표권을 부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로 뽑는다. 국민의당 역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역선택'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선택이란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위해 고의로 다른 당의 경선에 참여해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역선택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실제 경선에서 역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만큼 역선택을 둘러싼 후보들의 유불리 계산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금태섭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5일부터 3주 동안 1차 일반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선거인단 수에 제한이 없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전화와 인터넷, 현장 서류 접수를 통해 민주당 선거인단이 될 수 있다. 민주당식 완전국민경선제로는 마음먹고 역선택하려고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를 배제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 민주당·文 측 "역선택, 큰 영향 없을 것"
그러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나 민주당은 일단 역선택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수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대거 참여해 유의미한 역선택의 흐름을 만들어낼 정도로 결집력이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역선택을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민이 많이 참여할수록 역선택의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도 "일반 국민 참여가 많으면 많을수록 (역선택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1차 선거인단 모집과 탄핵 심판 이후 1주일 동안 이어지는 2차 모집에서 150만명~200만명이 모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선거인단(100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금 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역선택을 완벽하게 막는 방법은 모든 당이 같은 날 경선을 하는 건데 그게 안 되더라도 선거인단 수가 수만, 십만 단위 이상으로 넘어가면 역선택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한다"면서 "특히 여론조사와 달리 이번 경선은 본인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투표해야 하는 데 그렇게까지 (역선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결속력이 역선택을 노리는 보수유권자들을 압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번 민주당의 완전국민경선제는 역선택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지만 그 역선택의 효과가 문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의 결속력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vs 손학규…역선택 변수 '촉각'
하지만 국민의당의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당내 조직 기반이 문 전 대표만큼 튼튼하지 않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에겐 역선택 변수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국민의당에선 안 전대표 지지자들의 결속도가 문 전 대표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환경 등 객관적 조건으로 봤을 땐 안 지사보다 손 의장이 뛸 수 있는 공간이 넓다"면서 "손 의장이 본인의 내공이나 경쟁력을 가지고 뛰어들면 오히려 (안 전 대표를 제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이 손 의장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돼야 본선에서 문 전 대표가 경쟁력이 있고, 야권 연대의 문이 열린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편,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이날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사실상 후보 등록 절차는 마무리됐으며 경선 레이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문 전 대표 측 대리인 김경수 의원은 이날 "우리 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금 위원장도 "일반 국민 참여가 많으면 많을수록 (역선택으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1차 선거인단 모집과 탄핵 심판 이후 1주일 동안 이어지는 2차 모집에서 150만명~200만명이 모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선거인단(100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금 위원장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역선택을 완벽하게 막는 방법은 모든 당이 같은 날 경선을 하는 건데 그게 안 되더라도 선거인단 수가 수만, 십만 단위 이상으로 넘어가면 역선택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한다"면서 "특히 여론조사와 달리 이번 경선은 본인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투표해야 하는 데 그렇게까지 (역선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의 결속력이 역선택을 노리는 보수유권자들을 압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번 민주당의 완전국민경선제는 역선택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지만 그 역선택의 효과가 문 전 대표의 핵심 지지층의 결속력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vs 손학규…역선택 변수 '촉각'
하지만 국민의당의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당내 조직 기반이 문 전 대표만큼 튼튼하지 않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에겐 역선택 변수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평론가는 "국민의당에선 안 전대표 지지자들의 결속도가 문 전 대표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당내 환경 등 객관적 조건으로 봤을 땐 안 지사보다 손 의장이 뛸 수 있는 공간이 넓다"면서 "손 의장이 본인의 내공이나 경쟁력을 가지고 뛰어들면 오히려 (안 전 대표를 제칠)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문 전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이 손 의장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돼야 본선에서 문 전 대표가 경쟁력이 있고, 야권 연대의 문이 열린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편, 안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이날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사실상 후보 등록 절차는 마무리됐으며 경선 레이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문 전 대표 측 대리인 김경수 의원은 이날 "우리 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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