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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피살] 유승민 "군 전략 새로 짜야…사드 2~3개 포대 도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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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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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5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2~3개 포대를 국방 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 의원은 "김정남 피살 사건은 김정은 집단이 우리 상상을 초월할 수 있는 그런 도발을 언제든지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김정남 암살이 최근 수일 내 일어난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국가 안보태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에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과거 북한이 발사한 노동·스커드·무수단과는 차원이 다른 걸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도발하면 남한 전역은 물론이고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괌까지도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있어, 소형 핵탄두를 장착해 한반도 전쟁 시 오키나와의 병력이 한국에 파견되는 데 결정적 방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있는지 명백해진만큼 국방부와 군은 백지상태에서 새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저는 2013년부터 일관되게 사드 2~3개 포대를 우리 국방 예산으로 도입하자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성주에 배치될 주한미군 1개 포대는 주한미군 기지를 보호하는게 1차 목표"라며 "우리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사드 1개 포대로 결코 보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시스템 개발 역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국방부가 KAMD 자체 연구개발을 계속하되 사드 2~3개 포대는 국방예산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 군복무를 단축하겠다, 사드에 대해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사실상 반대 입장은 철회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들 손에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맡겨도 괜찮은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선 사드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한미 양국의 합의에 대해 전폭적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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