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대선 운동 당시 러시아와 꾸준히 접촉..트럼프-러시아 관계 의혹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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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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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작년 미국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 캠프의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 정보국 관리들과 꾸준히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다수의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CNN과 뉴욕타임즈(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러시아와의 내통 및 거짓 보고로 해임된 가운데 트럼프와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작년 초여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접촉 빈도나 친밀한 정도가 미국 정보당국이나 법집행 당국으로서 상당한 의혹을 가질만한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는 14일 백악관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대선 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관리와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역시 대선 운동 기간 러시아와의 접촉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정보당국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인사 중에서 러시아와 꾸준히 접촉한 이들 중에는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와 이번에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안보사령탑에서 낙마한 마이클 플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기적으로 수집된 정보를 살피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정보당국이 이들의 접촉이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을 해킹하려던 시기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공모했는지를 조사했으나 지금까지 공모를 밝힐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의 접촉 빈도나 캠프 내 접촉자의 지위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명의 법집행 당국 관계자들은 대선 전후로 러시아 당국자들이 트럼프와 특별한 친분에 관해 확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자들의 판단이 과장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매너포트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한 조사에서 나는 전혀 관계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말 우크라이나 옛 집권당 고위인사들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황이 나타나면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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