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총선 앞둔 네덜란드, 지지율 1위 극우당 당수 "모로코인은 인간 쓰레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2-20 10: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극우당 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당수가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네덜란드의 무슬림 단체들이 네덜란드 극우 자유당(PVV)의 당수의 ‘인간쓰레기’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3월 15일 네덜란드가 총선 앞두고 본격 선거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당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로테르담 인근 스파이크니즈 유세 중 모로코 출신의 젊은이들을 인간쓰레기로 표현했다. 

빌더르스는 “네덜란드 사람은 도로에서 과속을 하면 1분 안에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에 사는 모로코 인간쓰레기(scum), 모든 이들이 인간쓰레기는 아니지만, 어쨌건 네덜란드에는 너무 많은 모로코 인간쓰레기들이 거리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고 대부분은 젊은이들이고 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19일 무슬림 단체들은 빌더르스가 이러한 차별적인 발언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로-지중해 이민센터의 압도우 메네비는 "빌더르스는 앞으로도 이런 발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모로코인과 무슬림에 대한 혐오과 차별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더르스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차별을 선동하고 모로코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빌더르스는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 결정”이라면서 항소를 진행 중이다.

강력한 반이슬람과 반모로코를 외치는 빌더르스는 ‘네덜란드를 다시 우리의 것으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코란 퇴출, 국경 폐쇄, 모스크 퇴출, 이슬람권 국가로부터의 이민 중단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총선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PVV는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유럽 뉴스 매체 엑스파티카에 따르면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PVV는 지지율 17~18%로 의회 150석 의석 중 26~27석을 차지하고 VVD는 그에 못 미치는 23~2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에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4~5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까지 유럽에서 대형 선거들이 대거 치러질 예정이라 네덜란드 총선이 다른 선거에까지 상당한 여파를 미칠 수 있어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