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강철 주 말레이 북한 대사 발언에 "대응 가치 없다"

탈북단체 망명정부 수립추진에 "일부 탈북민 일탈" 비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통일부가 해외에 있는 한 탈북민단체에서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한 데 대해 "일부 탈북민들의 일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통일의 주체는 대한민국이라고 헌법에도 규정돼 있다"며 "여러 주체가 나서 통일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망명정부가 아닌 대한민국 속에서(틀 안에서)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아주경제 DB]

이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등 북한 인사를 접촉하며 실질적으로 망명정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 탈북민단체의 사무총장에 대해 "한국 국적자가 아니다"고 전했다.

김정남이 2014년 12월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평양에 다녀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2011년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후에 들어간 것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전날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한민국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억지주장이자 궤변"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