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2주기 이은주, 작품 때문에 우울증 생겼다? '벗어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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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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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홍글씨 스틸컷]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배우 이은주가 사망한 지 12년을 맞은 가운데, 생전 작품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했음을 드러내는 발언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영화 '주홍글씨'에서 이은주는 이기훈(한석규)의 매혹적인 정부인 최가희 역을 맡아 출연했다. 당시 영화에서 이은주는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 피범벅이 된 채 죽음을 맞게 된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후 이은주는 "이 장면을 연기한 뒤 우울한 느낌을 벗기 힘들었다"고 말했을 정도.

이후 2005년 2월 22일 죽음을 택한 이은주는 유서에 "엄마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꺼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되버렸는데" "살아야 하지만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람이었지"라며 괴로운 감정을 남겼다. 

당시 드라마 '카이스트' '불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던 이은주는 돌연 자살을 택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이은주는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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