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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개발금융 내년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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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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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해외 개발도상국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수단이 기존 '복합금융'에서 '개발금융'으로 진화하고 있다.

23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최근 수은 이사회에서는 개발금융 관련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개발금융은 시장차입 재원 활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수은의 자금조달 방식은 대외경제헙력기금(EDCF)과 수출금융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복합금융 형태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금융협약을 체결한 '타슈켄트 국제공항 사업'이 해당한다. 수은은 EDCF(2억 달러)와 수출금융(5000만 달러)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수주한 5000억원 규모의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도 같은 형태로 추진된다. 현대로템이 아프리카시장에 진출한 이래 따낸 최대 계약금액의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와 수은이 지원한 EDCF 및 수출금융의 구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0.1~0.2%로 낮은 EDCF의 금리에 비해 수출금융은 5% 수준으로 금리가 높아 협력사업 확대에 한계(사각지대)가 있었다.

이에 수은은 중점협력국 대상으로 국가별 최적화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개발금융은 이 가운데 하나로, EDCF보다는 높고 수은이 운용하는 수출금융보다는 낮은 2~4%의 금리로 제공된다. 운용 규모는 연간 5000억원이다.

특히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만큼 개도국에 저리로 차관을 제공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은 정부가 보전을 해 준다. 관련 사업은 올해 수은 행장과 기재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운영위원회로부터 운용 승인을 받아 내년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개발금융은 수출금융보다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다"며 "중점국 지원과 신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수주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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