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용시장 더 춥다...취업자 전년대비 26만명 증가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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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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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정보원 "국내외 악재로 저성장 기조"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올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6만명 증가에 그치는 등 고용시장이 갈수록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년 고용동향의 특징과 2017년 고용전망'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 수가 265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6만8000명(1.0%)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 전망은 2015년(1.3%)과 지난해(1.2%)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28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증가 폭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한국노동연구원 전망치보다 더 비관적이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23만5000명으로 최근 5년간 취업자 증가 폭 중 가장 낮은 29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은 2014년 53만3000명에서 2015년 33만7000명으로 낮아지더니 지난해에는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노동수요 감소, 조선업발 제조업 위기로 인한 취업자 감소, 핵심 노동연령층(30∼54세) 인구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고용정보원의 분석이다.

국내외 악재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정책 확대,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둔화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 효과가 사라지고 국내 정치 불안정 지속,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주력 제조업 구조조정의 영향 등으로 민간 소비가 약화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올해는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면서 고용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해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되는 여성과 장년층 일자리 기회의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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