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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친절한 경매 지표를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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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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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선임연구원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경매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사람들로부터 경매 관련 물건을 추천해 달라거나 혹은 이런 물건은 어떤지 물어보는 경우가 자주 있다. 최근에도 어떤 지인이 일산에서 경매에 나온 감정가 3억2000만 원짜리 아파트에 대해 질의를 해 왔다. 이미 1회 유찰돼 최저매각 가격은 2억24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였으며, 본인이 알아본 주변 시세는 3억원대 초반 정도는 된다고 했다.

권리분석을 따져본 결과 큰 문제가 없어 가격만 잘 결정하면 되는 물건이라고 했더니 본인은 2억4000만 원 정도를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상외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더 높은 예상 낙찰가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자기 지인 중 한명이 1억 원에 3~4억대 상가를 낙찰 받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했다.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70%대라고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은 다르다며 다른 물건을 찾아보기를 추천했다.

경매 관련 언론기사를 찾아보면 하루에 수건의 새로운 기사들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경매 낙찰 사례와 더불어 주요 경매 통계 자료들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평균낙찰가율이니 평균응찰자수같은 지표들이 기본으로 사용된다. 흔히 기사에 나오는 각종 지표를 단순하게 넘길 수도 있지만 경매에서 시장을 파악하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유의 깊게 살펴보길 권해드린다.

사실 경매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하게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저렴하게 낙찰 받을 수 있을지 판단을 내려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초보 경매 투자자들의 경우 특히 경매 물건은 최저매각가격이라는 기준가 때문에(보통 1회 유찰되면 서울 20%, 경기・인천은 30% 감정가에서 저감 되서 책정된다) 저감된 최저가 근처에서 사야 적당한 가격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 경매 낙찰가율이 낮았을 때 낙찰 받았던 각종 성공 사례들이 지금까지 회자되면서 아파트를 낙찰 받으면 20%는 남겨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매는 참 친절한 시장이다. 법원에서 매각 전반에 대해서 관리도 해주고, 물건이 나오면 각종 경매 정보회사들이 앞 다퉈 해당 물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더불어 2001년부터 누적된 다양한 경매 통계들이 언론을 통해 수시로 나온다. 개별 물건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지역별 낙찰가율만 잘 살펴도 특정 용도의 평균적인 낙찰가율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산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선순위 전세권 인수 등 특별한 조건이 없는 한 최근 몇 개월 사이에 90% 이하 낙찰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또한 97%를 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부동산 경매에는 여러 가지 참고할 만한 지표가 많다. 낙찰가율은 그 중 하나이다. 거래성사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응찰자수, 호황과 불황에 대한 경매참가자들의 판단을 알 수 있는 총응찰자 수 등 다양한 경매지표들이 있다. 경매를 통해 재산 증식에 성공하고 싶다면 이런 기초적인 지표들부터 챙기면서 경매에 접근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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