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1040억원으로 전년인 2015년(1조8830억원) 대비 11.8%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조6770억원으로 전년(1조5120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460억원으로 전년(300억원)과 비교해 51.7%나 급증했다.
소비유형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으로 보면 홈쇼핑, 인터넷쇼핑, 편의점, 면세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이용금액이 일평균 336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의료기관이 하루 평균 8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체크카드 이용도 크게 늘었다.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실적은 4240억원으로 전년(3680억원)에 비해 15.2% 증가했다.
한은 측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 혜택과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체크카드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15%인데 반해 체크카드는 3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6.1%, 2014년 18.0%, 2015년 19.5%, 2016년 20.1%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선불카드 이용금액은 일평균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발급장수는 작년 말 현재 체크카드가 1억2007만장으로 2015년 대비 4.1% 증가했다. 신용카드는 9564만장으로 같은 기간 2.7% 늘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발급장수가 비슷했던 2013년 말에 비해 체크카드는 16.1%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6.3% 감소했다.
일평균 결제건수를 보면 신용카드는 2865만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1747만건으로 18.0% 늘었다.
건당 결제금액은 체크카드가 2만4343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신용카드는 4만4564원으로 0.1% 증가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 현금을 대체해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용금액이 소액화되는 경향을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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